항문 주위 농양
항문 주위 농양이란, 항문 안쪽에 있는 항문샘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여 항문 주위의 피부에 생기는 고름집을 말합니다. 1세 미만의 영아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어른의 항문 주위 농양과 달라 자연 치유율이 매우 높습니다. 아기의 무른 변, 설사로 인하여 항문샘에 염증이 발생하면 항문 주위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매우 단단하게 만져집니다. 심하면 고름이 저절로 터져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신생아 및 영아에서는 좌욕을 하면서 무른 변이 좋아질 수 있도록 분유를 바꾸거나 이유식의 조성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고름집이 심하게 부풀어 오른 경우 배농을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도 하루 3-4 번 이상 좌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 주위 농양이 생겼던 신생아 및 영아에서 무른 변을 다시 보는 경우 이런 증상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치루
치루는 항문 주위 농양이 생겼던 길을 따라 항문 안쪽과 피부사이에 길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어른과는 달리 복잡 치루는 거의 생기지 않지만, 치루가 진단된 경우 수술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서혜부 탈장
서혜부 탈장은 서혜부의 작은 구멍을 통하여 복강안의 장기들, 즉 장이나 난소 등이 밀려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님들은 아기가 심하게 울때나, 힘을 주어 대변을 볼 때, 오래 서 있고 난 뒤 서혜부가 불룩하게 튀어나왔다가 누우면 다시 없어 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자 아이보다는 남자 아이에게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여자 아이라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남자 아이의 경우 한쪽 고환이 반대편이 비해 더 불룩해 보이는 것 같아서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고, 여자 아이의 경우 사타구니가 커지는 것 같아 산부인과를 방문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서 초음파나 CT 를 시행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위의 증상들 만으로, 진찰만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서혜부 탈장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수술 이외 다른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신생아라 하더라도, 연령에 관계없이 서혜부 탈장은 진단과 동시에 수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서혜부의 작은 구멍을 통하여 들락날락 하던 장이 어느 순간 작은 구멍속에 갇혀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장으로 가는 피의 흐름을 막아 장을 심하게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응급 상황(감돈 현상)은 어릴 수록 더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특별한 기저 질환이 동반되지 않는 한 빠른 수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6개월 미만의 아이는 2박 3일 입원하시고, 6개월 이상의 아이는 오전에 수술하시고 오후에 퇴원하실 수 있습니다.
수술 전에는 전신 마취에 필요한 검사가 필요하며, 감기나 설사등의 감염성 질환이 있을 경우 수술은 연기하셔야 합니다. 수술 시간은 대략 20분 내외이며, 마취 및 수술, 회복을 모두 포함하여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개인차는 있지만 수술일 오후부터 일상 생활이 가능하며, 다음날 유치원이나 학교 등교도 가능합니다.
수술 후 실밥을 뽑거나 드레싱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댁에서 특별한 처치는 요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