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1979년 부산백병원 개원부터 환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진료를 지속해 왔습니다. 정신보건간호사, 정신보건임상심리사, 정신보건사회복지사 등 여러 분야의 의료진들과 함께 정신질환의 초기 단계부터 환자들에게 통합적이고 전문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총 20,750명의 외래환자 및 275명의입원환자를 진료하였으며, 부울경 지역에서 환자 및 가족에게 가장 신뢰받는 정신건강의학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은 심리 및 사회환경적 요인, 중추신경계의 생물학적 이상 등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간의 사고, 감정, 행동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정신질환은 조현병, 주요우울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불안장애,수면장애, 물질사용장애, 치매를 포함한 인지 장애 등이 있으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자폐증 등 소아청소년 정신질환도 포함된다.부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환자들에게기본적인 약물 및 상담치료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 약리학교실과 함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조현병과 우울증의 개인별 맞춤치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약물부작용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치료중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약물부작용을 예방하고 선제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현병 환자들의 빠른 사회적 적응을 돕기 위해 낮병원을 운영하며, 환자와 가족들의 조현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치료 동반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12회기 조현병 가족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의 질환은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환자의 상황이나 요구에 따라 생각을 다스려서 감정 및 행동을 조절하는 인지행동치료나 증상의 원인에 대한 근원적 이해를 위한 정신치료도 함께 시행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의 경우 성인에 비해 가족에 대한 개입이 더욱 중시되며, 놀이치료 등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치료가 이루어진다.진료뿐만 아니라 연구 활동에도 왕성하게 매진하고 있습니다. 조현병 약물치료 중 흔히 발생하는 고프로락틴혈증의 치료 방법에 대한 획기적인 임상연구를 세계 최초로 미국정신의학회지에 게재되었습니다.

지역사회의 정신건강증진 필요성 증가에 따라 2003년부터 부산진구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부산진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위탁 운영해오고 있으며, 2012년에는 법무부가 설립한 범죄피해 트라우마 통합지원기관인 부산 스마일센터를 위탁 받아 강력범죄 피해자들의 정신건강 회복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1. 개념

조증이나 경조증의 삽화 없이 주요우울삽화만이 일회성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주요우울장애라고 한다. 이 진단에는 다양한 임상증상이 포함되어 있다.

2. 임상양상

1) 기분증상
주요우울장애의 가장 핵심적인 증상은 기분의 부정적인 변화이다. 우울감이 대표적인 예이나 우울장애에서의 기분변화는 단순한 우울감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고통스러운 기억의 회상, 불쾌한 사건에 대한 감수성 증가, 즐거운 사건에 대한 감수성의 감소, 무쾌감증, 무감동, 감정적 둔마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감은 지속되는 감정적 상태로 부정적 정동의 각성을 의미한다. 우울감은 불행감, 괴로움, 슬픔, 낙담, 공허감 등의 형태로 표현되기도 한다.

2) 사고 및 인지증상
우울사고의 핵심 특징은 모든 부분에 대한 환자의 관점이 극단적으로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환자가 느끼는 자책감에는 타당성과 균형감이 없어 모든 일을 자기 자신의 책임으로 돌린다. 또한 집중력과 주의력 저하, 부정적 사고, 죄책감, 자살 사고 등이 우울장애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인지증상들이다. 인지적 관점에서 우울장애 환자는 자신, 세상,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3) 수면, 식욕, 성욕
수면, 식욕, 성욕은 우울장애에서 나타나는 가장 생물학적인 증상이며, 우울장애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지표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우울장애 환자에서 가장 일관된 신체증상은 식욕부진과 체중감소이다. 우울장애 환자는 흔히 식욕이 감퇴되고 많은 겨우 억지로 먹어야 한다고 느낀다.

4) 정신운동증상
신체활동 및 정신적, 감정적 활성의 변화로 나타난다. 초조와 지체로 구분할 수 있으며, 초조는 과잉상태이며 흔히 불안, 자극과민성 등이 동반된다. 지체는 정신운동활동의 저하 상태이며 비교적 우울장애의 특이한 증상이다.

3. 치료

- 입원치료 : 자살을 시도했거나 자살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원칙이다.
- 약물치료 :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이 사용된다.
- 정신치료 및 심리사회적 치료 : 역동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치료
- 비약물적 생물치료 : 전기경련요법, 경두개 자기자극술 등이 있다.

4. 예후

대부분의 주요우울장애는 완전히 회복되지만, 일부에 있어서는 경도의 우울 증상이 남아서 만성화되기도 하고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도 많다.
(출처 : 3rd Edition 신경정신의학)

주로 먹는 행동 혹은 그와 관련된 여러 해동에 문제가 지속되어 음식물의 섭취와 흡수가 변화되어 신체적 혹은 정신사회적인 건강이 현저히 손상되고 심지어 죽음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섭식장애에는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 신경성 폭식증(bulimia nervosa), 폭식장애(binge eating disorder)등이 포함되며 청소년과 젊은 여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며, 기능장애를 초래하고 쉽게 만성화 된다.

1. 신경성 식욕부진증

음식과 체중에 대한 불안을 핵심으로 하며, 자기파괴적인 비정상적인 섭식행동, 신체에 대한 왜곡된 지각을 특징으로 한다. 체중이 감소함에 따라 후유증으로 무월경, 저체온, 부종, 서맥, 저혈압, 탈모증, 부정맥, 골밀도 저하, 갑상선 기능저하, 생식 호르몬의 감소, 기초대사량의 감소, 심한 경우 다발성 주요 장기 손상이 발생한다. 정신질환 중 사망률이 높으며, 치사율이 연 0.56%에 달한다. 신체적 합병증에 대한 다각적 평가와 치료가 전문적인 정신과적 약물, 심리 치료 및 영양 공급과 함께 요구된다.

2. 신경성 폭식증

폭식에 동반한 자가유발 구토 증상, 살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특징으로 한다. 구토 이외에도 부적절한 보상 행동으로 하제, 이뇨제 남용, 금식 혹은 과운동 등이 있다. 자기 평가에서 체형과 체중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자존감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일차선택 치료법으로 인지행동치료가 있으며 병을 지속시키는 생각, 감정, 행동, 신체적 느낌들을 이해하고 사고와 행동에 있어 효과적인 길을 찾아가도록 해야한다.

3. 폭식 장애

짧은 시간 동안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양의 음식을 먹는 폭식 삽화를 반복하는 장애이다. 신경성 폭식증과 달리 하제 사용, 구토와 같은 보상행동을 보이지 않으며 대개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에 이른다. 대부분의 사람이 유사한 상황에서 먹는 동일한 시간 동안 먹는 것보다 명백히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이 폭식 삽화이다. 폭식으로 인해 사회적응, 삶의 질 저하, 내과적 합병증 증가 등으로 현저한 고통이 초래된다. 인지행동 치료, 약물 치료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불안이란 광범위하게 매우 불쾌하고 막연히 불안한 느낌으로 신체적 증상(두통, 두근거림, 빈맥, 식은땀, 떨림 등)과 행동 증상(과민성, 안절부절 못함)을 동반할 수 있다. 불안 장애에는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광장공포증과 같은 다양한 질환을 범주로 한다. 항불안제, 항우울제를 사용한 약물 치료, 인지행동 치료나 기타 정신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1. 공황장애

갑작스러운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특징으로 한다. 이유 없이 삽화적으로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며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대고, 죽을 것만 같은 극단적인 공포 등의 공황 발작을 보이게 된다. 다시 공황발작이 나타날 것에 대한 예기불안, 공황이 생길만한 상황을 피하는 회피를 보이게 된다. 생애 인구의 약 5%에서 발병하는 흔한 질환이다. 25%에서 주요 우울증이 공존하며 알코올 의존, 자살사고, 자살 시도도 일어날 수 있다. 항우울제와 정신치료(인지행동치료)를 병합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2. 범불안장애

일상 생활의 상황이나 활동에 대해 거의 매일 최소 6개월 이상 과도한 불안과 걱정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근거를 찾기 어려운 부동성 불안 및 자율 신경 과민 증상(식은땀, 두근거림, 손발의 저리거나 냉감, 구갈, 화끈거림, 과호흡, 빈뇨, 설사, 오심, 위장불쾌감)이 핵심이며, 피로, 근육통, 눈꺼풀 경련과 이마 찌푸림,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 잘 놀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일, 미래의 사건이나 활동, 사소하고 일상적인 일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주이다. 우유부단하며 사소한 일도 지나치게 염려한다. 치료는 크게 분석적 또는 지지적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뉠 수 있으며 일생 동안 호전, 악화를 반복하며 만성화 되고, 다양한 신체증상을 주소로 내과, 가정의학과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사회공포증

현재 사회불안장애라 불리고 있으며, 면밀한 관찰이나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현저하고 심각한 공포와 불안이 존재한다. 또한 이것으로 말미암아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회피를 초래하고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받게 된다.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청소년기 호발 하고 이 시기는 학업과 사회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시기이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1. 개념

조현병은 대표적인 중증 정신질환으로 인지, 감정, 지각, 사고, 행동의 변화를 포함하여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가진다. 대개 25세 이전에 발병하여 평생 유지되며 개인의 모든 사회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조현병은 아직 그 본질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며, 실제로는 다양한 병인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질환일 가능성이 높고, 임상양상, 치료반응 및 경과 역시 매우 다양하다.

2. 임상양상

조현병의 임상양상은 환자마다 다르고, 또 한 환자에서도 시기에 따라 변한다. 전통적인 형태로 조현병의 증상을 환각과 망상을 포함한 정신병적 증상, 와해증상, 음성증상과 같은 세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 환각

환각은 기분장애, 신체질환 그리고 여러 물질에 의해서도 발생될 수 있지만, 그래도 조현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이다. 환각이란 감각기관에 대한 외부자극이 없는데도 마치 있는 것처럼 지각하는 것으로, 질적으로 실제지각과 비슷하다. 조현병환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환각으로는 환청, 환시, 환촉, 환미, 환후가 있으며 여러 환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조현병에서는 환청이 가장 흔히 나타나는데 사람목소리가 가장 많고 그 밖의 소리나 음악으로도 경험한다.

2) 망상

망상이란 사고에 장애가 생긴 것으로 그 사람의 교육적, 문화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확신하는 것을 말한다. 조현병에서 보이는 망상은 그 내용에 따라 피해망상, 관계망상, 신체망상, 종교망상, 허무망상, 성적 망상 등 다양하며 이중 피해망상이 가장 흔하다.

3) 와해증상 영역

- 와해된 언어: 이는 일반적으로 사고장애로 불리지만, 정확하게 표현하면 사고과정의 장애를 뜻한다. 반면 망상은 사고내용의 장애를 의미한다.

- 와해된 행동과 괴이한 행동: 많은 조현병 환자들은 여러 형태의 와해된 운동성 행동과 사회적 행동을 보인다. 운동성 이상행동은 긴장성 혼미부터 긴장성 흥분까지 다양하다.

4) 음성증상 영역

정동둔마, 무언증, 무의욕증, 무쾌감증, 주의력 손상 등이 대표적이다.

3. 치료

- 항정신병약물 치료 : 경구 혹은 장기작용주사 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
- 기타 생물학적 치료법 : 전기 경련 요법이 대표적이다.

(출처 : 3rd Edition 신경정신의학)

1. 제 I형 양극성장애

제 I형 양극성 장애는 조증삽화가 반드시 존재하며, 주요우울삽화가 있거나 없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따라서 각 삽화를 중심으로 임상양상을 기술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조증삽화와 주요우울삽화가 번갈아가면서 일어나고, 각 삽화중간에는 보편적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1) 조증 증상

고양된 기분과 함께 과대성, 빠른 정신운동 속도, 아이디어의 쇄도, 주의산만, 그리고 수면욕구 감소 등이 나타난다. 조증 환자는 위트가 있고, 행동이 대범하며, 농담을 좋아한다. 조증 삽화의 증상은 환자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며 동일한 환자에서도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조증의 기분은 변하기 쉬워서 신뢰할 수가 없다.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지만 계속해서 울지는 않는다. 또한 많은 환자들은 기분이 너무 좋은 상태를 보이다가도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2) 양극성 우울증의 증상

보통 정서와 행동의 거의 모든 면에서 지연되거나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이 상태의 심한 정도는 환자 개인이나 시간 경과에 따라 다양한 차이를 보인다. 증상은 경미한 인지와 지각기능의 왜곡을 보이는 경한 신체적, 정신적 지체로부터 심각한 우울성 혼미, 망상, 환각, 의식의 혼탁까지 다양한 범위에 걸쳐 있다. 이 시기의 기분은 쓸쓸하고, 무덤덤하기도 하며, 비관적이고, 자포자기의 특성을 보인다.

2. 제 II형 양극성장애

제 II형 양극성장애는 주요우울삽화와 경조증삽화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이다. 제 I형 양극성장애보다는 조금 일찍 발병하고 주요우울장애나 제 I형 양극성장애보다 자살을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많이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경조증 증상

경조증은 정신병적 양상이 없고, 비교적 짧은 기간에 나타나며, 가볍거나 역치 이하의 조증 상태로 심각한 장애가 없다. 경조증의 증상들로는 수면 감소, 에너지와 활력 증가, 자신감 증가, 활동 증가, 평소보다 많은 일 수행, 많은 사회활동, 과도한 금전적 낭비, 많은 아이디어와 계획, 말많음, 성욕 증가, 유쾌한 기분과 과도한 낙관중의 등이 있다.

3. 치료

1) 조증삽화의 약물치료: 기분안정제(Lithium, valproate, carbamazepine 등)

2) 양극성 우울증의 약물치료: 기분안정제 및 lamotrigine,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등.

(출처 : 3rd Edition 신경정신의학)